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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美中 AI 패권 넘어서려면 한국·캐나다·영국 등 다국적 협력 필수" (동아사이언스, 2026.01.18.)
  • 관리자
  • 202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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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 패권 구도를 넘어설 수 있는 국제협력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캐나다·영국·싱가포르 등의 국가가 연대해 AI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KAIST는 박경렬 과학기술과 글로벌발전연구센터(G-CODEs) 교수팀이 캐나다 밀라연구소(Mila),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아헨공대(RWTH Aachen), 뮌헨공대(TUM),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학교(ENS-PSL) 등과 함께 AI 국제협력 전략을 제시한 정책 보고서 'AI 개발에 관한 다국적 협력의 청사진'을 공동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AI 컴퓨팅 역량의 약 90%가 미국(75%)과 중국(15%)에 집중됐다. 자원 편중이 '브리지(bridge) 파워'가 있는 나라의 독자적인 첨단 AI 개발을 제약하고 특정 국가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한 기술 종속을 심화한다는 분석이다.

AI 브리지 파워 국가는 미국·중국과 같은 초대형 AI 패권국은 아니지만 세계적 수준의 연구 영향력과 기술력, 디지털 기반을 갖추고 있는 국가를 말한다. 단독으로 초대형 AI 및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한국, 캐나다,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인 브리지 파워 국가로 제시됐다.

한국은 정부의 강한 의지와 우수한 정보통신 인프라,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형 AI 인프라나 인재확보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가 제시하는 협력 모델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같은 다국적 공동연구체계로 컴퓨팅 인프라 공유, 고품질 데이터 협력, 국가 간 인재·연구 교류가 핵심 축이다.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윤리적 AI 사용과 언어·문화적 다양성이 반영된 포용적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참여국의 장기적 기술 자생력과 혁신 역량 강화도 제안됐다.

홍거 후스 아헨공대 교수는 이번 협력 모델 구상에 대해 "AI 브리지 국가들의 기술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최첨단 AI 역량이 소수 국가에 편중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을 포함한 AI 브리지 파워가 과학기술 연대를 통해 대안적 경로를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라며 "한국이 글로벌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의제를 선도해 AI 리더십을 강화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5281/zenodo.18237550
 
′AI 개발에 관한 다국적 협력의 청사진′ 보고서 표지. KAIST 제공
'AI 개발에 관한 다국적 협력의 청사진' 보고서 표지. KAIST 제공